돈의 시나리오

저자 : 김종봉, 제갈현열
책은 가볍게 읽히는 책이고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술술 잘 읽히는 편이다.
심도 있는 내용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돈을 어떻게 불려나가고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한다.
저자가 얘기하는 주요 내용은 한 번의 운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수익을 지속적으로 발생시켜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주식 투자의 많은 노하우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본인이 어떻게 매수 시점을 알고 매도하는지를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개별종목보다는 코스피 지수를 주로 얘기하고 있으며, 기본적 분석보다는 기술적 분석으로 보인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매수 시점은 주가 반토막 났을 때 하라는거고
주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시장 문제인지, 개별 문제인지 구분하라는 것이다.
시장 문제로 반토막이 났다면 지금까지의 역사적인 흐름을 보면 1년 안에 무조건 반등했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보며 이 때는 매수를 해야한다고 본다.
반대로 개별 문제라고 보고 투자물 자체가 문제라면 반토막 났다고 하더라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거는 재무관리에서 얘기하는 체계적 위험(알파)과 비체계적 위험(베타)과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시장이 무너진 경우에 1년 안에 반드시 반등한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저자는 코스피의 큰 하락장이 5번 있었다고 보며
1989년~1992년, 1차 하락기 : 일본 붕괴
1994~1998년, 2차 하락기 : IMF
2000~2001년, 3차 하락기 : IT버블
2007~2008년, 4차 하락기 : 금융위기
2018~2010년, 5차 하락기 :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
그런데 이렇게 큰 하락장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므로
저자는 우리나라 말고도 전 세계 시장에서도 동일한 방법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펀드와 ETF를 통해 지수를 꾸준히 사모으라고 얘기하고 있다.
매도에 대해서는 사기 전부터 몇 프로 수익률에 팔 것인지 미리 시나리오를 작성하라고 권하고 있다.
저자는 30퍼센트 수익이 났을 때 보유한 주식의 30퍼센트 매도
50퍼센트 수익일 때 나머지 30퍼센트 매도, 70퍼센트 수익이 났을 때 마지막 40퍼센트 매도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이 전략에 따라 모두 매도한다면 최종적으로 수익률은 30% * 0.3 + 50% * 0.3 + 70% * 0.4로서 52프로의 수익률이 난다.
설정 근거는 따로 없이 경험적인 근거로 매도 시나리오를 구성한 것 같다.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자기만의 시나리오를 갖고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념과
주식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의 시나리오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좋았다.
책 한 권 읽는다고 갑자기 주식천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종목을 찍어주고 그런 거보다는 투자 마인드를 심어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도 자기 시나리오가 절대적이라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주식을 처음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자 의견에 공감하는 것은 작년에 주식 수익률 대박 났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게 습관이 되지 않으면 그 수익 다 잃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운과 시나리오는 다르고, 이 책은 재테크를 운으로 하지 말고 시나리오 짜서 하라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책의 깊이는 모르겠지만, 투자마인드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은 사실 20대 초반 대학생이 읽어도 충분히 읽힐 수준으로 쓴 책이라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