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 금동대향로
지난 주말에 출장 갔다 오는 길에 국립부여박물관을 다녀왔다.
거리두기로 인해서 국립박물관 인원 제한이 시간당 100명이었고
현장 예약은 안되고 네이버에 가서 예약하고 확인 받아야 한다.
네이버 떡상각!
현장에서도 휴대폰으로 예약해서 확인 받아도 되는데,
제한인원이 100명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현장에서 인원 제한 걸려서 입장 안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전에 예약 하고 가야될 것 같음..
박물관은 국립이라고 하더라도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이 크지는 않고 천천히 둘러봐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부여가 백제 사비성 있는 지역으로서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이기 때문에 백제관련 유물이 주로 있다.
내용도 주로 백제에 맞춰져 있다. 물론 선사시대나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도 있긴 한데..
부여에 국립박물관이 설립된 이유가 오로지 금동대향로가 나왔기 때문이므로 다른 유물은 평이하다.
근데, 오로지 금동대향로 하나 때문에 부여를 방문해도 되는 수준이다.
국보에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우습지만, 금동대향로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수준 아닐까 싶다.
원형으로 전시관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이렇게 라운지 형태로 되어 있다.
1관이 선사시대, 2관이 백제유물과 금동대향로, 3관이 백제 불교문화, 4관이 부여 지역 나머지 문화재라고 보면 된다.
전시관은 깔끔하게 잘 해두었다.
이렇게 선사시대 유물관이 있으며...
이 박물관은 금동대향로가 지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바로 가서 보면..
이 전시실에 백제의 다른 유물들이 전시가 되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금동대향로만 따로 전시한 공간이 짠~ 하고 나타난다.
금동대향로 진품은 부여박물관에 있고 가품은 중앙박물관에 있다.
보관 장소를 어디로 할지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금동대향로가 워낙 어메이징한 유물이다 보니까 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것도 맞긴 한데
박물관 터에서 금동대향로가 나왔고, 금동대향로가 없다면 부여박물관의 가치가 상당히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부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 같다.
책에서나 봤지 실제로는 처음 봤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조품은 그냥저냥이었는데..
이게 마스터피스구나... 나무위키에서 언급했던 충격적인 세련미가 이거구나..
원래 박물관에는 평일도 아니고 주말에 가면 유물만 사진 찍는다는 것은 불가능한데..
100명 제한이 있으니까 독사진 찬스가 많았고 카메라 줌을 땡겨서 정말 세세하게 봤다.
금동대향로만 20분은 본 것 같다.
유리 케이스에 있으니까 세세한 건 잘 안 보였는데
줌을 댕겨볼수록 놀란게 이걸 주조로 만들었다고...
줌 땡기면 땡길수록 대단하다는 느낌만 계속 들었다.
금동대향로 때문에라도 한 번 더 가고 싶다는 느낌이 아직도 든다.
유명한 서산마애삼존불도 이렇게 모시고 있고~
삼존불 개인사진도 하나씩 다 촬영해드렸다~
백제의 미소는 신라처럼 은은하지 않고 좀 더 크게 웃는 느낌?
금동관음보살입상이시고~
디테일은 여윽시 백제다.
금동관음보살입상도 꽤 오래 봤는데, 사이즈가 큰 사이즈가 아닌데 디테일이 대단했다.
앞면만 아니라 뒷면에 옷 주름 까지도 세세하게 표현한 것이 놀라웠다.
부여를 방문할 일이 있으면 다시 한 번 가고 싶었고
부여 근처라면 한 번씩 바람쐬러 가도 될 거 같다~
금동대향로 뿐만 아니라 마애삼존불이나 관음보살상이 세련미가 넘쳐서 유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미술품 자체의 가치가 커서 눈이 즐거웠다.
다음에 또 보러가야겠다.